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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최대의 수혜는 카타르가 아닌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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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중심가 풍경(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수혜가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될 전망입니다
월드컵 개최국은 분명 카타르이지만 경제 및 문화 인프라 때문에 외국에서 온 축구 패널 수용할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1박에 약 30만원인 컨테이너 촌을 만들어 화제인데요.

컨테이너 촌 공급한 카타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 모습. 이곳 숙소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들었다.(출처:연합뉴스)

물론 컨테이너이지만 샤워실과 에어컨이 있고 와이파이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해 특별히 불편하다고 느낄만한 점은 없으나 컨테이너 촌을 직접 보고 온 블룸버그 기자에 따르면 ‘모험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 숙면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글쎄..’ 라고 이를 평가했습니다. 반면에 비행기로 불과 1시간이면 도착하는 두바이에는 다양한 가격대와 높은 퀄리티의 숙박시설이 준비돼 있으며 카타르가 공지한 엄격한 음주 복장규정과는 달리 두바이는 외국 관광객에게 음주를 허용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두바이에서 신나게 여흥을 즐기다가 경기 때만 카타르에 와서 응원하는 새로운 월드컵 문화가 연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카타르의 음주규정, 황당한 버드와이저

텅텅 빈 버드와이저(출처:머니투데이)

 

이러한 카타르의 음주 규정은 월드컵 개막 이틀 전에 갑작스럽게 공지가 내려온 탓에 더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때문에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FIFA의 약 65만 파운드 한화 약 1천억원 규모의 후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버드와이저는 꽤나 난처한 상황이 되고 말았는데요.
그리하여 하는 수 없이 버드와이저는 피파의 다음 대회인 2026년 북중리 월드컵에 대해서는 후원계약에서 640억원 가량을 공지해 달라는 요청을 해야만 했습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는 도안의 고급 호텔을 인수, 이곳에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맥주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는 등 이번 대회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에 집중하려던 차였고 카타르 역시 원래 경기입장권 소지자에게는 경기 시작 전 지정구역에서는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세웠었는데요. 하지만 카타르와 FIFA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1980년대 중반부터 40년 가까이 후원 관계를 맺어온 FIFA와 버드와이저 제조사인 인베브는 오랜 관계를 깨고 FIFA 상대로 법적 대응이 나설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위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버드와이저는 후원계약을 유지하면서 2026년 북중미 대회에 쓰는 비용을 줄여 4년 후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전문가들은 다음 단계 개최지인 미국 등 북중미 지역의 시장을 고려해 버드와이저가 후원관계를 끊지는 않을 것으로 이를 내다봤습니다. 이에 영국 데이터 분석 컨설팅 업체의 스포츠 분석과 콘래드 와이세크는 미국 CNN 방송에 2026년 대회에서 크게 보상받을 수 있는 만큼 버드와이저가 신중히 행동할 것이라고 이를 분석하기도 했죠.

하룻밤 사이 수용인원 규모 올린 카타르

하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단순히 FIFA의 변심이 아닌 그 이전에 카타르의 갑작스러운 결정이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왔다는 점입니다. 결국 진작부터 망한 월드컵이 될 것이다 라는 소리를 들었던 카타르 월드컵은 이젠 정말 말이 씨가 되게 생겼는데요 전세계 매체가 가장 큰 문제로 추적하고 있는 부분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경기장의 수용 가능 인원이 하룻밤 사이 당초 발표보다 경기장마다 수천명씩 더 늘어난 것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89,000명의 팬을 받는 곳은 어디일까, 오직 카타르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그 실태를 공개했는데요.
주최국인 카타르와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의 개막전이 열린 알바이트 스타디움의 경우 수용할 수 있는 관중수가 당초 6만명이라고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에 표기되어 있었으나 갑자기 68,895명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고 잉글랜드가 이란을 6대2로 완파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역시 수용인원이 당초 4만 명이서 45,857명으로 수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열리는 경기장 8곳은 원래 수용 가능한 총 관중석 38만석에 비해 12%가 많은 45,221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이처럼 경기장에 관중석 수가 상향된 것은 김치찌개 사후에 슬그머니 수용 가능 규모를 올린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 관중 동원 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루사의 스타디움도 애초에 공표된 수영 가능 인원은 8만명이었지만 이 숫자가 89,000명으로 갑자기 뛰면서 기이한 현상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카타르 주최측은 꼼수로 수용 인원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상하게도 개막전부터 자국의 경기임에도 관중석이 텅텅 비어있는 장면이 보여지는가 하면 인기 있는 강팀들의 경기에도 빈 자석이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이는 이전대회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보여지는데요. 상식적으로 당초 수용인원을 넘어서는 입장객이 몰렸다면 경기장에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카타르와 에콰도르가 맞붙은 개막전 때에도 전반전 종료 후 상당수의 홈 관중의 태반이 카타르가 관중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더 타임즈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티켓이 팔렸다고 밝혔지만 노쇼 관중이 속출하고 있는 것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월스트리트 저널은 두바이가 카타르 월드컵을 응원하러 온 각국의 팬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두바이의 비교되는 숙박시설

두바이의 숙박시설(출처:아고다)

 

두바이는 특히 컨테이너 숙소를 제공한 카타르와는 달리 두바이의 유명 관광지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지은 신축 호텔을 축구팬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할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한 두바이는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관광객에게 간소화된 입출국 절차를 적용해 카타르의 오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두바이의 만반의 준비에 카타르의 경기를 관람하기 전 잠시 들렸던 두바이에 아예 정착해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증언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두바이 파이보텔의 경영자는 이 기간 객실의 90% 이상의 예약되었다며 월드컵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카타르에서 벌어지는 각종 규제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카타르를 집단 탈출하여 다른 나라로 도피하고 있는 셈이 되어버린 것이죠.

엉망진창인 카타르의 공항 시설

카타르 하마드 공항(출처:파이낸셜 뉴스)

아울러 대표 산유국인 카타르의 공항 시설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대중지의 데일리 메일은 ‘월드컵 기간에는 하루 최소 700편에서 최대 1600편의 항공기가 오간다, 그렇지만 관계 체계부터 제반 서비스 직원들의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인원도 부족하다’ 라며 여기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카타르의 착륙하는 항공기는 활주로를 직선으로 보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약 5km 밖에서 떨어져 크게 돌아 반대 방향으로 내려오는 그렇게 선회하는 항공편이 늘기 시작했고 터미널의 주기화는 항공기와 착륙 후 유도로를 따라 들어가려는 항공기의 정체로 대기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피해는 축구팬인 승객들이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응원을 위해 도하를 찾은 중국 팬들은 ‘유럽여행을 가느라 두바이나 도하에서 환승에 자주 갔는데 입국은 처음이다. 그런데 입국장도 딱 한 곳이고 그조차도 좁은 느낌이라 두바이 항공과 너무 비교되더라’라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전 세계 대표 sns인 트위터에서도 실시간 팬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FIFA 월드컵은 카타르에 있지만 두바이에는 호텔이 꽉 찼습니다. 이것을 인력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근데 카타르는 두바이를 잊지 않고 ‘두바이는 애초에 나라가 아니야 그저 두바이에서 카타르의 새로운 소식을 들을 뿐이다’ 등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이한 현상들에 대해서 조롱섞인 비난을 표현하는 글이 대다수였는데요. 이제 막 시작을 알린 카타르 월드컵이 잔뜩 낀 망조들을 물리치며 과연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도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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