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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축구 대표팀,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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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출처: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금의환향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적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뜨거운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귀국했습니다. 이날 귀국한 선수단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6명과 선수 24명입니다.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벤투 감독,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및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한 선수 10명은 도하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으로 타고 도착했습니다. 코치 5명과 선수 14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귀국했습니다.

예비선수 오현규(수원삼성)를 포함해 선수 총 27명 가운데 카타르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정우영(카타르 알사드)은 현지에 잔류했습니다. 골키퍼 김승규(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바브), 미드필더 정우영(독일 프라이부르크)도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습니다.

단체사진을 찍는 대표팀(출처:연합뉴스)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은 물론 대표팀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공항 경비대 관계자들이 “밀지 마세요”를 연방 외치면서 질서 유지에 나설 정도였습니다. 대표팀은 오후 4시 51분께 환하게 웃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단이 모습을 보이자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의 분위기는 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팬들로 뜨거웠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김병지 부회장 등도 현장에서 선수들을 반겼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시간대가 좋지 않은데도 많은 팬과 국민의 사랑으로 좋은 성적을 맺었다"고 대표팀과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9%라는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16강행 출전권을 따내 감동이 더했습니다.

주장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진수(전북 현대) 등의 부상 투혼도 빛났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안면 마스크를 쓰고 4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벤투 감독과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전북 현대) 등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가득 메운 1000명 이상의 팬들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국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팬들은 지나가는 선수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격려했습니다. 이에 일부 선수들은 밝은 얼굴로 사진 촬영에 응하거나 사인을 해줬습니다.

 

감독과 선수들 인터뷰

벤투 감독은 "공항에 나와 반겨줘 감사하다. 4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행복하고 영광이었다"며 "국민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벤투 감독은 신변을 정리한 뒤 포르투갈로 돌아가 새 팀에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휴식을 취할 계획입니다.

인터뷰하는 벤투감독(출처:연합뉴스)



얼굴에 부기가 남아 있는 손흥민도 활짝 웃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응원해준 여러분 덕분에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돌아와 기쁘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몸이 이상해지더라도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아픈 게 다 나아 3차전에 출전할 수 있게 돼 다행이었다. 또 어렵게 출전 기회를 잡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돼 행복했다"고 카타르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습니다.

 

차기 사령탑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돌입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용수와 김학범 등 여러 후보군을 두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에서 한국 축구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태극전사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내년 3월 20일 다시 소집돼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부디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나은 대표팀이 되기를 바라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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